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인천항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 베트남 항만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해양수산부는 인천항의 8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줄어든 27만4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올 6월부터 3개월째 감소했다. → 그래프 참조
올 8월 전국 주요 컨테이너 항만 중 부산항과 여수광양항은 물동량이 늘어났으나 인천항은 감소했다. 부산항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한 181만7천TEU, 광양항은 2.9% 증가한 17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8월 27만4천TEU·1년전比 1.0%↓
부산·여수광양항은 오히려 늘어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는 교역 비중이 높은 중국, 베트남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 물동량 가운데 중국 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60%, 베트남은 10% 안팎이다. 이들 국가는 인천항의 1·2위 교역국이다.
이들 국가 항만 일부는 올 하반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봉쇄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이 인천항의 물동량 감소세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천항은 중국과 동남아 지역 수출입 물량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