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인천시가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지정하고, 재택치료 비중을 늘리는 등 병상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인천시는 27일 인천 강화군의 한 유스호스텔을 신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고 병상 170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생활치료센터 정원이 이전보다 17.7% 늘어나 총 1천129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지역 학교와 기숙사·호텔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인천시와 별개로 각 기초자치단체도 생활치료센터를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취약 계층의 코로나19 검사 접근성과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선제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학교·기숙사·호텔 등 지정 계획
방역당국 접종대책 발맞춰 진행
박남춘 시장, 사적모임 자제 당부
인천시는 생활치료센터 운영과 함께 재택치료를 본격적으로 병행하면 의료기관 코로나19 병상 확보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 대책에 발맞춰 그동안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백신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인과 코로나19 전담 병상에서 근무하는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에게 부스터샷도 접종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 이후(20~27일) 인천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평균 142.8명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집단 감염이 크게 줄고 개인 접촉으로 인한 감염 양상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29.2%를 차지한 집단감염 비중은 이날(27일) 5.1%로 크게 줄었다. 추석 연휴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이날 강화군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한 박남춘 인천시장은 "강화생활치료센터 개소로 가동률이 다소 낮아지겠지만 병상 확보 속도가 확진자 발생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유행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고 시민들의 사적 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 관련기사 4면(만 12~17세·임신부, 내달 18일부터 '백신 접종')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