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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영통의 한 아파트 단지에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해달라는 내용을 담아 각 건설사들이 현수막을 붙인 모습. /신지영 기자 sjy@kyeongin.com
 

수원 영통에 리모델링 바람(7월20일자 1면 보도=수원에 불어온 '리모델링 열풍'… 1만7천가구 요동친다)이 불자 이른바 '1군 건설사'들이 수주전에 나섰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을 기준으로 1위부터 10위권까지 포진한 건설사를 1군 건설사로, 11위부터 20위권까지를 2군 건설사로 분류한다. 1군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DL E&C 등이 속한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 완공된 영통 지역의 아파트들은 리모델링 내구연한 15년을 충족해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수원 역세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영통 일대는 리모델링 열풍이 불고 있다.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구성→주민동의서 징구→조합 설립→시공사 선정→안전진단→사업승인→이주→착공→준공(입주)의 리모델링 절차 중 시공사 선정까지 마친 단지가 4곳이나 되고 조합 설립의 턱밑까지 온 단지도 있다. 

강남 연결 분당선 라인 중심 열기
8단지 민영 등 조합설립 단계 임박
현대·GS건설 등 업체간 경쟁 거세
단지 내 현수막 걸어 주민 홍보도
특히 시공사 선정을 마친 단지들이 국내 유수의 건설사를 시공사로 택하며 1군 건설사의 수주전도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5단지 민영(1천616가구)은 현대엔지니어링과 대림을 시공사로 선정했고, 9단지 삼성태영(832가구)은 포스코, 또 다른 5단지(주공·1천504가구)는 GS가 1차 입찰, 6단지 동보신명(836가구)은 현대건설이 2차 입찰까지 진행됐다.

여기에 8단지 민영(1천842가구)이 조합 설립 턱밑까지 도달한 데다 8단지 주공(1천548가구)도 조합 설립을 위한 리모델링 결의서 징구율 50%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 속에 1군 건설사들은 각 단지에 현수막을 걸고 주민들의 호감 사기에 나섰다.

8단지 민영아파트 거주 주민은 "리모델링 결의서 징구율이 높아지자 각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현수막을 걸기 시작했다. 추석에는 명절을 잘 쇠라는 메시지까지 담아 현수막을 교체했다. 어떤 브랜드 아파트가 좋을지 주민들 사이에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1군 건설사에 속하는 A사 측 관계자는 "수원 지역 중 특히 강남과 연결되는 분당선 라인(망포·영통·청명)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열기가 뜨겁고, 역세권 단지들이 많아 건설사의 관심이 크다"면서 "시공사 선정 전까지 주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건설사의 경쟁이 뜨거울 것"이라고 전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