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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트램'(성남도시철도2호선 트램)을 자체재원 조달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선언한 성남시가 이를 위한 타당성 용역조사에 착수했다.

성남시는 최대 1년을 잡은 이번 용역조사를 토대로 문제점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판교트램 착수 여부는 이런 과정을 거쳐 늦어도 2년 내에는 판가름날 전망이다. 


기재부 예타없는 자체재원 조달 추진
교통수요·경제성 물론 기술적 검토도


시는 28일 "성남도시철도(트램)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지난 15일 조달청에 입찰 의뢰했다"며 "이번 용역은 단순히 교통수요예측 및 경제성만 검토하는 기존 철도 타당성 조사 용역과는 달리 실제 트램 도입 시 차로 수 감소에 대한 대책, 시스템(수소트램·배터리 트램), 효율적 교통신호계획 등 기술적 검토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 철도(트램)분야 전문가들로 지난달 구성된 트램사업추진위원회도 용역에 함께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이번 용역에서 최적의 노선과 트램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후 내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기본계획,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착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교트램'은 국비 지원(총 사업비 3천600억원 중 60%)을 받기 위해 2019년 8월부터 예타 조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차 점검에서 예타 통과 기준인 B/C(비용 대비 편익) 1.0에 한참 못 미치는 0.49 수준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기존 철도의 경제성 분석방법을 트램에도 그대로 적용하면서 나온 결과다.

시는 이에 기존의 철도 방식을 적용하는 현재의 방식으로는 예타 통과가 어렵다고 판단, 지난 2월 예타 조사를 철회한 뒤 '동탄트램'처럼 기획재정부 예타 조사를 거치지 않는 자체재원 조달방식으로 '판교트램'을 추진하겠다는 카드를 꺼내 든 상태다.

'판교트램'은 판교테크노밸리~판교역~정자역·운중동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길이는 13.7㎞로 판교 일부 구간은 트램 공간이 확보된 상태며 나머지 구간은 기존 도로 중간에 계획돼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이번 용역에서 성남도시철도 1호선 트램(모란역~판교역~성남산업단지) 사업성 상향과 최적노선 선정도 함께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성남도시철도 1호선 트램사업은 지난 2021년 6월 실시한 '성남도시철도 현행화 등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경제성(B/C)을 상향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성이 부족해 이번 용역에서는 사업성 상향 방안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게 된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