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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40개국 환경장관들이 '환경수도 수원'에 모여 미래를 위한 환경과 기후변화 등을 논의한다. 경기 남부 마이스(MICE) 산업 중심인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자연을 위한 행동, 미래를 위한 선택(Keep Nature, Take Future)'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병행한 방식 행사로 진행돼 '위드(with) 코로나' 가능성을 엿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 40개국 환경장관 '자연 위한 행동, 미래 위한 선택' 외친다

유엔환경계획이 주최하고 환경부·수원시가 주관하는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이 오는 10월5 ~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40개 회원국(7개국 오프라인, 북한 제외 32개국 온라인 참석) 환경장관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한 환경을 논의한다.

북한 제외 32개국은 온라인 참석
기후변화·탄소중립 등 환경 논의
'위드 코로나' 엿보는 기회될 듯


'자연을 위한 행동, 미래를 위한 선택'이란 메시지를 통해 자연을 지키는 일이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과 미래세대를 위한 선택임을 알리고, 코로나19 이후 관심이 높아진 환경문제에 대해 전 지구적 노력과 행동변화를 끌어내는 시도의 첫발을 '환경수도 수원'에서 뗄 전망이다.

1-수원컨벤션센터(레터링)
오는 10월 5~7일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이 열릴 수원컨벤션센터 입구 우측에 40개 참여국이 기후변화에 대비해 지구온도 상승을 1.5℃ 이하로 줄이자는 의미의 글자가 꽃으로 새겨져 있다. /수원시 제공

먼저 다음 달 6일엔 데첸 처린 UNEP 아태사무소장의 개회와 함께 고위급 회의가 진행되며 그 외 정부 대표단 및 국내외 수석 대표들은 수원전통문화관에서 만찬과 함께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절경을 볼 예정이다.

7일은 환경부 주관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과 '아태지역 지속가능발전 달성을 위한 자연행동 강화'를 주제로 한 논의, 고위급 보고서를 토대로 한 결과문서 채택이 계획됐다.

■ 대면·비대면 병행…'위드 코로나' 가능성 보여줄까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은 단순한 해외 각국 환경장관들이 모인 회의를 넘어선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국내 첫 하이브리드식 다자환경회의이자 UN이 주관하는 대면 중심의 최초 국제회의여서다.

이번 포럼은 당초 지난해 9월 예정됐었는데 지난해 초 코로나19 유행이 퍼져나가며 연기를 거듭했다. 그렇게 개최 방식과 시기 등을 조율한 끝에 대면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 행사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향후 '위드 코로나'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주목받는다.

뿐만 아니라 국제회의와 전시회 등 경기 남부 마이스 산업 중심 역할을 하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변의 수원 광교호수공원과 지역 내 수원화성 등과 어우러져 이번 포럼이 마련되다 보니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행사 기간 동안 수원컨벤션센터 외부 회의장 출입 계단 옆에 꽃으로 새겨지게 될 '1.5℃'란 글자가 포럼 참석자들을 더욱 반갑게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구 온도 상승을 오는 2100년까지 1.5℃ 이하로 제한하자는 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의 약속을 표현한 것이다.

■ 아태포럼 든든히 받쳐 줄 '인간도시 수원포럼'

수원시는 이번 포럼 기간의 첫날인 다음 달 5일 '아·태 도시정상회의 및 인간도시 수원포럼'을 통해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의 의제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아·태 지역 주요 도시의 경험 공유와 정책 교류 등으로 인간 도시 만들기를 확산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수원에서 시작된 인간도시 수원포럼이 올해 열리는 포럼을 지원하게 된다.

3-인간도시 수원포럼
지난 2019년 개최된 인간도시 수원포럼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본 행사에 앞선 부대행사 방식으로 진행될 수원포럼은 수원시가 주최하고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와 시티넷, 수원시정연구원이 주관한다. 전문가와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인간도시·탄소중립·자연기반해법·지속가능발전 등에 대해 논의하며 인간과 자연, 모두를 위한 도전을 재촉할 예정이다.

수원포럼 참석자들은 환경 위기 시대에 인간다운 삶을 위한 도시의 모습을 구상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논하며 여기에 참석하는 지방정부 및 전문가와 국제기구 등은 논의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아·태 도시정상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 '전용 앱'으로 숙박·교통 정보부터 포럼 일정·자료까지

수원시는 이번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 방문객들을 위한 전통문화 체험은 물론 다양한 행사가 코로나19 방역수칙과 함께 불편 없이 진행되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포럼 참가자 편의를 위해 행사 기본정보와 일정, 발표 및 토론 자료를 비롯한 숙박과 교통 등 정보,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담은 전용 앱도 운영한다.

수원컨벤션센터 '1.5℃' 꽃 글자
지구 온도 상승 제한 약속 표현
숙박·교통 정보 전용앱 운영도


또 안전한 회의 개최 지원을 위해 입국과 출국 지원을 위한 선별진료소도 운영하며 대표단 중 응급 환자가 발생할 경우 의료지원을 담당할 전담병원도 지정해 의료지원도 실시할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역과 국경을 뛰어넘어 전 세계가 연대와 협력으로 기후행동을 실천하는 것을 미룰 수 없는 시기"라며 "코로나19 이후 세계 환경정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 수원에서 시작되는 만큼 끝까지 안전하고 철저한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