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를 옮긴 남자프로농구(KBL) 수원 KT가 고려대 센터 하윤기(22·203㎝)를 택했다.
2021 KBL 신인 드래프트가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학 졸업예정자 29명과 조기 6명, 일반인 자격 2명 등 총 37명이 참가했다.
경기 연고팀 중 수원 KT는 2순위 지명권으로 즉시 전력감으로 꼽힌 하윤기를 선택했다. 하윤기는 큰 키와 탁월한 운동 신경을 바탕으로 골 밑을 장악하는 정통 센터다.
서전트(제자리점프) 기록은 지난 9일 드래프트 컴바인에서 76.2㎝로 문시윤(명지대·79.71㎝)에 이어 2위, 맥스버티컬(달리다 점프) 91.44㎝, 순발력과 스피드도 타고났다.
연세대 가드 이정현(22·188㎝)은 3순위 고양 오리온에 둥지를 튼다. KBL 유소년 출신인 이정현은 가드치곤 장신이다. 돌파 이후 마무리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슈팅력도 물이 올랐다.
지난 대학농구 U-리그 3차 대회에서 평균 12득점 6.5리바운드 5.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서전트 1위 문시윤은 2라운드 8순위로 고양 오리온의 지명을 받았다.
2순위… 골밑 장악력 탁월한 센터
3순위 오리온은 가드 이정현 지명
인삼공사는 '어시스트 제왕' 조은후
빅3로 꼽힌 신인 선수들은 이변 없이 1라운드 1~3순위를 차지했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서울 삼성은 연세대 2학년 센터 이원석(21·207㎝)을 데려갔다. 이원석은 재학 중 드래프트 조기 참가 선수로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했던 이창수 KBL 경기감독관의 아들이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성균관대 가드 조은후(22·188㎝)를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조은후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대학리그 어시스트 제왕을 차지한 선수다.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1차·3차 대회 예선 경기 기준 총 50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엔 '농구인의 아들들'이 다수 참가했다. 1라운드 1순위 이원석 외에도 김승기 KGC 감독의 둘째 아들인 연세대 가드 김동현(19·189.8㎝), 장남 중앙대 센터 김진모(23·197㎝), 정재근 전 연세대 감독의 아들 고려대 가드 정호영(23·188㎝)이 참가해 각각 KCC, 한국가스공사, DB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다. 조성원 LG 감독의 아들인 단국대 가드 조종민(22·175㎝)도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아버지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