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도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발을 벗고 나서고 있는 ESG경영, 왜 중요할까? ESG는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공헌(Social), 윤리경영(Governance)의 줄임말이다. 단순 매출 증대를 지향점으로 삼는 기업이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기업경영을 하자는 것이 바로 ESG경영이다. 친환경적 생산방식을 통한 환경보호, 미성년자 노동이나 시간 외 강제 노동에 대한 근절,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을 통한 사회공헌, 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내부 경영 건전성 고취를 통한 윤리경영이 바로 그 가치이다. 이렇듯 기업 경영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이 ESG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활발한 사회공헌·윤리경영 실천
친환경 생산 통해 환경보호 앞장
정부도 마찬가지이다. 주요 움직임 중 하나로 정부는 오는 2030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에 ESG 정보를 반드시 공시하도록 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자율 공시를 활성화하고 2025년부터 2030년까지는 2조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에 적용한다. 이렇듯 많은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까지 ESG경영에 동참하고 있듯 국내외 다양한 기업의 ESG경영관련 추진 사례 또한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사례로는 지난 7월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원을 투자 유치한 야놀자 또한 ESG경영관련 여행자가 배출하는 탄소나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 감소에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에 힘쓸 것을 발표했으며, 롯데렌탈은 ESG위원회 신설을 통해 경영활동에 ESG 관점을 접목하고 ESG와 관련된 주요 리스크와 기회를 관리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외 기업의 주요 사례로 필립스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아쇼카 재단을 도와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네트워크 기업 시스코는 디지털 기술 아이디어 경연을 진행하면서 대상작으로 뽑힌 임산부 원격진단 시스템을 실제로 구현해 인도의 800여 개 마을에 전달했다.
또한 ESG경영을 잘 실천하고 있는 기업일수록 영업이익률·순이익률 등 수익성이 우수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ESG 경영 성과가 좋은 기업들이 더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28일 업계에 따르면 ESG 경영 성과와 기업의 재무 성과를 나타내는 수익성의 회귀분석 결과, ESG 종합 성과가 1년 후 기업의 수익성에 유의미한 양(+)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종합 성과가 우수한 기업일수록 1년 후 수익성이 높게 나타났다는 의미다. 요즘 소비자 관심이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에만 머무르지 않고 가치 추구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것도 해당 수치에 유의미하다.
'ESG 경영' 잘 실천 기업일수록
영업이익·순이익 등 수익성 우수
경영방식 제도적으로 필수화해야
재무적 성과만 바라보던 과거의 경영 방식과 달리 착한 경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핵심지표인 ESG 경영이 결국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방식이라는 것이 입증되면서 세계적인 기업의 경영 화두로 ESG 경영이 자리한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미 세계적 이슈가 된 기후변화와 탄소배출과 관련해 미국기업 사이에서 지속가능한 환경을 추구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고, 바이든 행정부가 주요 행정기관에 책임자를 임명하면서 ESG 관련 규제 변화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기업의 환경, 윤리, 사회적 공헌 측면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이익 또한 극대화할 수 있는 ESG경영을 제도적으로 필수화하여 코로나19로 침체된 산업을 다시 일으키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