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강화도 간 교통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거첨도~약암리 간 도로 확장 공사'가 이달 중 착공한다.
인천시는 최근 서구 거첨도에서 김포 약암리(초지대교)를 연결하는 6.47㎞ 해안도로를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기 위한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사에서는 전체 도로 구간 가운데 2017년 김포시와의 협약에 따라 인천시가 관할하는 수도권쓰레기매립지 2.42㎞ 구간을 우선 착공한다.
나머지 김포 구간은 내년 상반기 중 김포시와 협의해 도로구역 결정과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 절차를 마치고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준공 목표는 2024년 하반기다. 인천시는 이번 도로 확장 공사와 함께 자전거도로도 조성할 계획이다. 도로 개설이 끝나면 자전거를 타고 경인아라뱃길에서 강화도까지 갈 수 있다.
거첨도~약암리 간 도로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인천김포고속도로) 개통 전까지 인천~강화 간 교통량의 90%를 차지하는 주요 간선도로였으나 김포 구간에서 교통 체증이 심해 강화를 오가는 주민들 불편이 컸다.
인천시는 2011년부터 도로 확장을 추진했지만 김포 주민보다 강화도 주민이 더 많이 이용하는 도로 특성상 김포시와 사업비 분담 협의가 지지부진했다.
인천시와 김포시가 올해 초 인천시 166억원, 김포시 100억원, 국비 200억원으로 사업비를 분담하기로 하면서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인천 도심~강화 간 교통 불편을 해소할 것"이라며 "도로 개설 지역 주변의 주거환경 개선, 방문객 증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