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가평군 자라섬 꽃 정원을 찾은 캐서린 레이퍼 호주대사는 "자라섬 꽃 정원은 매우 특별하다"며 "자라섬 꽃 정원 내 호주정원 자체가 호주와 한국, 호주와 가평 간에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굉장히 중요한 증거"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오전 캐서린 레이퍼 대사와 알렉산드라 씨들 부대사 등은 김성기 군수의 안내에 따라 자라섬 꽃 정원을 거닐며 가평과 호주 간의 인연, 자라섬 꽃 정원 개방, 가평 방문 소감 등 격의 없는 대화로 시종일관 웃음 띈 장면을 연출했다.
안내를 자처한 김 군수는 자라섬 꽃 정원 입구부터 레이퍼 대사 일행과 발걸음을 맞추며 핑크뮬리, 구절초, 백일홍 등 꽃 정원 전반에 관해 설명을 이어갔다.
설명 뒤에는 또 다른 질문이 이어지기를 반복 마치 티키타카를 연상케 했다.
이윽고 꽃 정원 남단에 위치한 호주정원에 이르자 호주 대사관 마스코트인 '코코'가 방문단을 반겼다.
레이퍼 대사와 김 군수 등은 코코와 함께 등 호주군 가평전투 관련 사진 등이 전시된 전망대에 올라 사진과 호주 정원 등을 감상하며 사진 속 가평전투·카트콤(영연방군에 배속된 한국군)과 호주정원에 설치된 오페라 하우스, 포스트 코로나 등 과거와 현재, 미래 등 시공간을 뛰어넘는 이야기가 계속됐다.
이 사진 전시는 호주 전쟁기념관에서 제공하고 주한 호주대사관에서 설치한 것으로 가평전투 70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고 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앞서 군은 호주군 가평전투 70주년, 한국·호주 수교 60주년, 가평군·스트라스필드시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자라섬 남도 꽃 정원에 '우정의 호주 공원'을 조성했다.
호주 공원은 1천여 ㎡ 면적에 팬지, 사피나아, 루피너스 등의 꽃을 심고 호주의 상징인 코알라·캥거루 토피어리, I♥호주 조형물 등이 설치돼 자라섬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호주대사관은 호주 공원내 전망대 등에 호주군 가평전투 관련 사진, 카트콤(영연방군에 배속된 한국군)활동 사진, 호주 장병들과 함께한 아이들 사진 등 총 12점의 사진을 전시, 방문객의 발걸음을 잡고 있다.
레이퍼 대사는 "호주 정원 조성에 힘쓴 공무원과 관계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호주 공원은 호주와 한국, 호주와 가평의 관계를 보여주는 장소"라며 김 군수에게 재차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군수는 "가평은 70년 전 호주 참전용사들이 목숨을 걸고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곳으로, 영웅들의 희생과 공로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호주와의 우정에 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호주와의 인연과 우정을 강조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