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301000044500001133.jpg
정기전에 선보여질 '모란당초나비화병문양' 김선화 작품./맥간공예연구원 제공

보리줄기인 보릿대를 이용한 공예를 '맥간공예'라 일컫는다. 은은하면서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빛과 결이 달리 보여 '빛의 예술'로도 평가받는다. 우리에겐 다소 낯설지만 그 진수를 만날수 있는 작품전이 안양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힘든 일상을 극복하고 힘과 용기 그리고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2021100301000044500001132.jpg
정기전에 선보여질 '만대상춘' 김현숙 작품./맥간공예연구원 제공

맥간공예연구원 전수자들의 모임인 예맥회(회장·우윤숙)는 오는 14~20일까지 안양문화원 전시실에서 제29회 정기전 '빛과 보리의 만남전'을 연다. 예맥회 33명의 회원들이 검독수리,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사실상 30주년을 대표하는 전시라 그 의미가 크다. 

맥간공예 정기전은 1991년 맥간공예연구원 이상수 원장이 전수자 5명과 수원문화원 전시실에서 창립전을 개최하며 시작됐다. 이후 30년간 국내는 물론 해외 각지를 다니며 전시회가 열렸고, 큰 호응을 얻어왔다. 올해는 30주년을 맞아 사이판과 루마니아 등 반향이 컸던 국가를 방문해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취소됐다.

2021100301000044500001131.jpg
빛과 보리의 만남전에 출품된 '검독수리' 이상수 작품./맥간공예연구원 제공

이상수 원장은 "매년 국내외 전시회를 열어 맥간공예의 매력을 전해왔다. 빛의 각도, 결의 방향에 따라 은은한 빛깔과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담은 맥간공예는 액세서리함, 보석함, 찻상 등 생활용품 장식으로 활용되지만 예술작품으로도 손색이 없을만큼 미적 완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2021100301000044500001134.jpg
정기전에 선보여질 '코스모스' 우윤숙 작품./맥간공예연구원 제공

한편 해외 전시는 무산됐지만 방역수칙을 준수해 마스크를 착용하면 이번 전시회 입장이 가능하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