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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돼 주택정비 사업이 본격화되는 성남 2곳의 위치도./성남시 제공

성남 원도심 중에서도 대표적인 노후 지역으로 꼽히는 수정구 태평4동과 중원구 중앙동 지역에 대한 주택정비 사업이 본격화된다.

성남시는 4일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수정구 태평4동 및 중원구 중앙동 지역 16만2천171㎡에 대한 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2·4 대책 후속조치로 총 5만2천호 공급에 대한 세부계획을 발표하면서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 선도사업 후보지로 전국 20곳을 선정됐다.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선도사업'은 대규모 정비가 어려운 저층 주거지를 소규모로 신속하게 정비하기 위한 사업으로 10만㎡ 미만 규모로 지정되는데 건축 규제 완화 등 인·허가 지원과 공공시설 설치 비용에 대한 국비 지원 등이 이뤄진다.

성남은 태평동 성남여자중학교 서측(8만8천361㎡)과 중앙동 단대오거리역 남측 지역(7만3천800㎡)으로 결정됐다.

이번 용역은 두 곳에 대한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일종의 '개발 청사진'을 수립하게 되며, 블록별(최대 2만㎡) 정비 계획과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 문제가 핵심 사안이다. 또한 용적률 상향 조정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된다. 국토부는 태평4동에는 1천100가구, 중앙동에는 920가구의 신규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성남시는 용역을 통해 관리계획을 수립한 뒤 주민공람 등의 절차를 거쳐 올 연말까지 경기도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는다. 심의에서 통과되면 두 곳은 '후보지'라는 딱지를 떼고 소규모주택정비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사업이 확정되면 조합 설립과 조합원 동의를 통해 단독으로 진행하거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공동 시행도 가능하다"며 "무질서한 개발이 우려되었던 지역에 대해 난개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