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ㄴㅇㅎㄴㅁㅎ.jpg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예정지. 지구 개발과 맞물려 백현역 신설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경인일보DB

'백현지구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이 성남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10월1일자 6면 보도=백현지구 마이스 '대장동 문제 보완' 예정대로 개발)한 것과 맞물려 신분당선 '백현역' 신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5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신분당선 판교역(판교테크노밸리)과 정자역 사이에 백현역(가칭)을 신설하는 방안은 이재명 전 시장 당시인 2015년에 한차례 시도됐다.

당시 성남시는 분당구 정자동 1번지 백현지구(시유지 20만6천350㎡)를 개발하기로 하면서 백현역을 추진했고, 신분당선 운영을 맡고 있는 네오트랜스 등과 역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성남시의회 다수당이었던 국민의힘 측이 개발을 반대하면서 역 신설 문제도 흐지부지됐다.

이런 백현지구 개발이 은수미 시장 들어 재추진되면서 백현역 신설도 다시 수면 위로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성남시는 백현지구에 전시컨벤션, 복합업무시설, 관광휴양 및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는 2조7천억원 규모의 '백현마이스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1%, 부지를 매입해 개발을 진행하는 민간사업시행자가 49%의 지분을 갖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한 공영개발방식으로 진행된다.

신분당선 판교역·정자역 사이에 신설
2015년 추진됐지만 흐지부지 상태
백현지구 개발 재추진 맞물려 수면 위 재부상


성남시는 이와 관련해 성남시의회에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다른 법인 출자 및 추진계획안'을 제출했고, 지난달 30일 해당 상임위인 도시건설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이 의결됐다. 성남시는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안건이 최종 처리되면 민간사업자를 공모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백현역 신설은 도시건설위원회 회의에서도 주요 사안으로 부각됐다. 최종성 의원은 "전국 주요 컨벤션센터에 역이 없는 곳이 없다"며 "백현마이스 개발로 인한 지역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역 신설은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시설계 단계에서 민간사업자와 함께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지역 주민들은 이런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하면서 백현역 설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는 '성남시민들이 고대하던 숙원 사업이 통과됐다', '백현역도 조기 신설됐으면 한다'는 글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최종성 의원은 "성남시도 백현마이스를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역 신설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면 역 신설 문제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