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9% 급락 마감
인플레이션 불안, 중국 헝다 그룹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 3,000선이 무너진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01포인트(1.89%) 내린 2,962.17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27.83포인트(2.83%) 급락한 955.37에 종료했다. 2021.10.5 /연합뉴스

5일 코스피가 반년 만에 3,000선 아래로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01포인트(1.89%) 내린 2,962.17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10일(2,958.1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3월24일(2,996.35) 이후 6개월여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1.01포인트(0.7%) 내린 2,998.17에 출발한 후 2,940.5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3월9일(장중 저가 2,929.36) 이후 최저치다.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이 없던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불안과 중국 헝다 그룹 사태 등 악재가 겹친 탓에 이같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장比 1.89%↓ 3월10일 이후 최저
시총 상위 10곳 23조8천억원 감소

삼성전자(-1.37%)를 비롯해 SK하이닉스(-2.10%), 네이버(-3.01%), 삼성바이오로직스(-7.20%), LG화학(-2.99%), 카카오(-4.72%) 등 증시를 주도하는 시가총액 상위 주가 줄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7만2천200원), SK하이닉스(9만7천900원), 셀트리온(21만8천원), 현대차(19만3천500원) 등 4개는 연중 최저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동안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기업의 합산 시총만 23조8천억원가량 감소했다.

카카오뱅크(-8.40%), 크래프톤(-7.03%), SK바이오사이언스(-8.41%), SK아이이테크놀로지(-6.81%), 엔씨소프트(-5.38%), 현대중공업(-7.93%) 등 여러 대형주도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 역시 27.83포인트(2.83%) 급락한 955.37에 종료했다. 이는 지난 5월24일(948.37)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