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추향초 선생
추향초 황해도요리연구소장이 김포지역 실향민과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에게 북한음식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2021.10.6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포의 실향민들이 지역에서 난 재료로 북한 전통음식을 만들며 통일을 염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포시협의회는 6일 김포 전류리포구 인근에 위치한 추향초(76) 황해도요리연구소장의 사업장 이가면가에서 '평화와 화합을 위한 남북한 통일요리교실' 행사를 개최했다.

지역 실향민 2세와 자문위원들을 초청한 가운데 진행된 민주평통 김포시협의회 통일요리교실은 음식을 통해 잠시나마 통일의 의미를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추진됐다. 황해도 옹진 출신으로 국내 유일의 실향민 1세대 요리연구가인 추 소장은 수많은 방송과 강의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행사에서는 이북음식에 대한 추 소장의 간단한 강의와 함께 참가자들이 직접 만두를 빚어보고, 시식을 기다리는 동안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점심상에는 만두 외에도 가오리무침과 호박김치탕, 김치고기밥 등 추 소장이 준비한 황해도식 성찬이 차려졌다.

이날 민주평통 김포시협의회 자문위원들은 만두 500인분을 장애인과 실향민, 북한이탈주민, 보건소, 소방서 등에 일일이 배달했다.

행사 종료 후 추 소장은 "황해도 음식은 담백하고 무난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는데 내가 약선요리를 연구해 보니 황해도 음식은 전부 약이 되는 음식이었더라"며 "오랜만에 솜씨를 발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뿌듯해 했다.

이미연 김포시협의회장은 "김포는 한강의 역사를 황해도와 공유한 지역으로, 황해도에서 가장 가까운 김포 농산물로 황해도 전통음식을 실향민 2세들과 만든다는 자체가 의미 있었다"며 "남북이 하나 되어 만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서로 '다름'이 아니라 '같음'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