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데스크

우리에게 익숙한 전투기가 인천 시내 한복판에 나타났습니다. '제공호'라고도 불린 F-5입니다. 1950년 한국전쟁의 공중전 양상을 분석한 미국의 한 방위산업체가 가볍고 빠르며 비교적 단순한 조종과 쉬운 유지보수, 무엇보다 값싼 전투기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제작한 기체입니다. 마침 적당한 성능을 지닌 전투기를 찾던 미국의 눈에 들어와 F-5라는 정식 명칭으로 우리나라에도 도입돼 영공을 지켜왔으며 현재는 노후화로 인해 퇴역 절차가 진행 중이며 아마 그중 한대의 기체가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를 떠올릴 만한 도색을 하고 제2의 삶을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글·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