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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숙2지구 조감도.
남양주시 인구, 9월 기준 72만8664명
6·7월 제외 매달 1천~2천명씩 꾸준히 유입
24~30세의 경우 작년보다 2270명 늘어나
3기 신도시 청약을 앞두고 20·30대 젊은 세대들이 강남·잠실 대체 선호 지역으로 남양주시를 선호하면서 젊은 층의 인구 증가세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남양주시 인구 통계에 따르면 남양주시 인구는 지난 9월 기준 72만8천664명이다. 지난해 9월 71만433명에서 1년만에 2.5%(1만8천221명) 늘었다. 6·7월을 제외한 매달 1천~2천명씩 꾸준히 유입된 결과로, 2월 한 달 동안은 3천612명이 늘었다.

특히 사전 청약 신청 대상자로 불리는 젊은 층인 24~30세의 경우 지난 9월 5만9천223명으로 지난해 9월 기준 5만6천953명보다 3.8%(2천270)명이 증가 했다.

월별 증가폭을 보면 3월 435명 증가를 시작으로 매월 178~310명이 증가했다. 1·2월에는 유입 인구가 없었으며 왕숙신도시 발표이후 24~30대 유입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3기 신도시 등 청약 거주 요건을 채우려는 이주 수요가 늘면서 20·30대 젊은 층의 인구 증가세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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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연령대별 인구 분포도

지난 7월 시작된 사전청약은 수도권 등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이면 신청할 수 있고, 우선공급 대상이 되기 위한 거주기간은 본 청약시점까지 충족하면 된다.

이에따라 3기 신도시 중 선호도가 가장 높은 남양주 왕숙 3기 신도시의 경우 사전청약 발표 이후 이주 수요가 집중되면서 전셋값이 급등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예정돼 있다.

서울 강남권과 가까워 사전청약 선호도 조사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남양주 3기 왕숙신도시는 10월 왕숙1천412가구, 12월 남양주 왕숙 2천300가구 사전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15일 2차 사전 청약에는 1천412가구중 신혼부부 30%, 생애최초 25%가 배정됐다.

사전청약은 본 청약 1∼2년 전에 아파트를 조기 공급하는 제도로, 당첨되고 나서 본 청약 때까지 무주택자 요건을 유지하면 100% 입주를 보장 받는다.

사전청약의 경우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청약 우대가 주어지다 보니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남양주 지역으로 옮겨가는 이주수요가 많다.
작년 사전청약제 발표된 이후 전세 매물 줄고 가격 올라
청약 대기 수요 전세시장 머물면서 전셋값 상승 가능성
사전청약 후 실제 입주까지 7~8년 이상 길어질 수도
전세 난민 늘어날 수 있어 '우려' 목소리
남양주 지역은 지난해 사전청약제가 발표된 이후 전세 매물이 줄고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대진공인중계사 이용주 대표는 "남양주의 전셋값은 지속 상승세로 거래되고 있다"며 "다산신도시 아파트 전용 84㎡ 전세의 경우 지난해 2월 3억5천만원에서 지난 8일 현재 6억3천만원에 거래됐다. 1년만에 전세 보증금이 3억원 가까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입주 물량은 그대로인데 청약 대기 수요가 전세시장에 머물면서 남양주 전셋값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사전청약 후 실제 입주까지 7~8년 이상으로 길어질 수 있어 전세 난민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산신도시의 경우 8호선이 개통되는 호재로 강남·잠실권에 직장을 둔 고소득 젊은 층이 강남권 인근의 대체 주택으로 다산신도시를 선호하면서 전·월세 및 매매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다산1동의 인구는 9월 현재 8만5천915명으로 전달보다 2천20명 늘었다.

다산1동 인구는 지난 몇 달간 비교적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8월 2천717명 늘어 8만3천895명이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