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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시개발공사 윤정수(사진 정면 왼쪽 두번째) 사장이 6일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회의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6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성남도시개발공사 윤정수 사장이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대장동 개발사업은 성남시 차원에서 5천511억원이라는 역대 최대의 개발이익을 확보한 뚜렷한 성과가 있는 반면에 결과적으로 보면 민간사업자에게 과도한 이익이 돌아감으로 인해 국가적 논란과 국민의 공분이 불거진 상황"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윤정수 사장은 6일 제267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도시건설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확정이익 확보라는 제약조건과 부지 분양 당시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사업 당시에는 예상치 못한 투자이익이 민간사업자에게 배당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정수 사장은 "우리 공사가 2015년부터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이 정치적으로 쟁점화되고 국정감사 및 검찰에서의 조사로까지 확산된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와 관련해 현재 공사 경영을 총괄하는 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경영의 막중함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수 사장은 또 "업무 추진과정이 문제로 인해 전직 임원이 배임혐의 등으로 구속수사를 받고 있고 공사가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관련 직원들이 현재 검찰과 경찰로부터 반복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며 "공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검찰과 경찰 등 사법기관의 조사를 통해 이 사업의 문제가 빠른 시간내에 상세하게 밝혀지길 바란다. 공사는 조사가 한치의 의혹 없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윤정수 사장은 이와 함께 "전직 임원의 배임 혐의와 관련하여 공사는 검찰 수사 내용과 함께 이 사업의 추진 내역과 계약 등을 재검토 중에 있다"며 "대장동 사업은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 상세한 법적 검토를 통해 공사가 취해야 할 법적 행정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정수 사장은 대장동 개발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8년 3대 사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성남도시개발공사 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편 이날 도시건설위는 윤정수 사장 및 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따졌다. 대장동 개발 실무 책임자인 개발1처장은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이날 회의에서 참석하지 못했다. 1처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민간 사업자를 선정할 당시 평가위원으로 참여하고 시행사로 선정된 '성남의 뜰'에서 개발공사 몫으로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