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달 달걀, 상추, 돼지고기 등 서민과 밀접한 품목을 중심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6개월 연속 2% 넘게 상승했고, 상생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가공식품 물가까지 덩달아 올랐다.
6일 경인지방통계청의 '9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소비자물가지수는 209.15로 전년 같은 달보다 2.7%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정에서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 가격을 측정한 지수인데 2015년 가격(100)이 기준점이다. 지난 2015년 100원이었던 상품이 지난달에는 209.15원이었다는 뜻이다.
지난달 '209.15' 전년比 2.7% 상승
달걀 47.5%↑ 상추 등도 '오름세'
폭염 인해 무·배추 등 폭락 '대조'
경기도의 경우 물가 상승폭은 지난 3월 1.6%로 비교적 양호했지만 지난 4월 2.6%로 크게 뛴 데 이어 5월 2.8%, 6월 2.6%, 7월 2.8%, 8월 2.8%를 기록하는 등 반년 동안 고공행진 중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달걀은 지난 7월 68.4%, 8월 63.9% 오른 데 이어 9월 47.5% 올라 '금란'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상추(45.0%), 돼지고기(18.4%), 수입쇠고기(11.2%) 값의 오름세도 이어졌다.
반면 지난해 폭염과 장마로 치솟았던 무(-43.4)와 배추(-39.5) 등의 가격은 폭락해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은 4.8%로 조정됐다.
공업제품은 자동차용 LPG(28.1%), 경유(23.8%), 휘발유(20.9%) 값이 크게 뛰었고 빵(5.8%) 가격도 크게 올라 전년보다 3.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는 영화관람료(22.9%), 보험서비스료(9.6%), 국제항공료(8.8%)를 중심으로 전년보다 1.9% 올랐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