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초까지 늦더위가 이어지다 점차 선선해지겠다.
한글날 연휴인 이번 주말은 일요일인 10일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7일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날씨 전망을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동남쪽엔 아열대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아열대고기압에서 유입하는 따뜻한 세력의 영향으로 현재 우리나라는 다소 따뜻한 기온이 지속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중국해와 괌 부근해상 인근에서 조만간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을 만큼 열대수렴대(공기가 한곳에 모이는 현상)가 발달했다"며 "따뜻한 세력이 아열대고기압의 세력을 계속 유지하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내리는 비는 아열대고기압과 우리나라 북쪽에 자리 잡은 찬 공기 사이에서 만들어진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내리고 있다. 이 비는 오는 8일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친 오는 9일엔 다시 아열대고기압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겠다. 이후 다시 북쪽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만들어진 기압골의 영향으로 '한랭전선형 강수대'가 생기면서 10일 오후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재차 비가 내린다. 비는 기압골이 지나는 정도에 따라 변동성이 있겠지만, 11일에는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랭전선형태 강수 특성상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글날 연휴에는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아열대고기압 세력, 북쪽 찬 공기의 남하 정도에 따라 비가 그치는 시기는 변동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압골이 통과하는 동안 기온은 다시 큰폭으로 떨어진다. 12일까지 선선한 가을 날씨를 느낄 수 있게 된다.
다만 12일 오후부터는 재차 기온이 오른다. 서쪽에서 접근하는 이동성 고기압이 대기 하층을, 아열대고기압이 대기 상층을 따뜻한 공기로 덮으면서다. 이에 따라 12~14일은 낮 최고 25도를 넘는 늦봄 날씨가 예상된다.
15일 오후부터는 강한 찬 공기 세력이 남하하면서 아열대고기압의 세력을 약하게 한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수도권은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면서 최고기온이 20도 이하로 나타나는 본격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