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101001430700068281.jpg
행복주택 /연합뉴스DB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공공임대주택 '행복주택'의 인천 지역 공실률이 경기·서울 등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광주갑)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기준 인천 행복주택(5천404가구)의 8.5%가 6개월 이상 비어있다. 이는 서울 장기 공실률(0.4%)의 21배, 경기도 장기 공실률(5.6%)의 1.5배다. 

 

인천에서 장기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남동구에 있는 서창2지구 15블록이다. 이곳은 678가구의 20.2%가 임차인을 찾지 못했다. 이어 중구 중산동에 있는 영종A-49블록이 450가구 중 14.2%, 남동구 논현2지구 4블록이 412가구 중 13.1%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8.5%로… 경기도보다도 1.5배 ↑
수도권 외곽 갈수록 공실률늘어
소병훈 "교통·편의 도심 건설을"


행복주택은 교통성과 편의성을 갖춘 도심에 건설해야 입주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소병훈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LH가 집값 하락 등의 이유로 도심 내 공공임대주택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 입장을 수용하면, 제도 취지와 달리 원활한 주택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소병훈 의원은 "LH가 '외곽에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라'는 여론을 받아들인다면, 집 없는 청년들에게 '도심 내에서 살지 말고 외곽으로 나가서 살라'고 말하는 셈"이라며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면 더 이상 도심에 임대주택을 건설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