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전국체전
8일 오후 경상북도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열리고 있다. 2021.10.8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방역 상황 이상무!"

연일 줄어들 줄 모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로 인해 많은 우려를 샀던 제102회 전국체육대회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경쟁의 무대 뒤에서는 대회에 참가자 전원이 이틀에 한번씩 코로나19 PCR를 검사를 받는 등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대구가톨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펜싱 경기장에는 대회 참석 인원에 준하는 방역인력이 혹시 모를 확진자의 방문을 차단하고 나섰다.

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선수단으로 등록된 인원만이 출입증을 발급받아야만 한다. 여기까지는 통상적인 방역대책이지만, 현장에는 몇가지 절차가 더 남아있다.
이 정도 방역대책이라면 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경기장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일 이내에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발열 정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확진여부를 확인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객관적인 CPR 결과 인증을 요구하면서 무증상 감염자까지 가려내겠다는 계획이다.

또 실내로 들어서자 마자 입구에서부터 전신 소독과 손 소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또 전화 출입명부 작성이나 QR코드 인증과 함께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 작성 등 2, 3차에 걸친 절차 통과해야 비로소 출입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종이 팔찌를 받을 수 있다.
출입증 발급 이외에도 2일 이내 진단검사 확인 절차
CPR검사 결과 인증… 무증상 감염자까지 가려내
경기장 바깥에서는 선수단 대상 선별진료소 운영
경기장 바깥에서는 선수단을 대상으로 한 선별진료소도 운영되고 있어 사실상 물샐 틈 없는 코로나19 대책이 펼쳐지고 있다.

경기도체육회 한 관계자는 "이 정도 방역대책이라면 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경기장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다소 불편하긴 하지만 학생선수들의 건강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년 울산에서 치러지는 전국체전은 위드코로나를 기조로 정책이 바뀔 테니 올해보다 나을 것
때문에 일부에선 이번 대회에 취소된 일반부·대학부 경기도 치러졌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틀에 한번씩 진행하는 CPR검사로 무증상 확진자까지 걸러낸다면 전국체전만을 기다렸던 선수들의 피와 땀이 보상받을 기회가 열렸을 것이란 주장이다.

한 체육지도자는 "내년 울산에서 치러지는 전국체전은 위드코로나를 기조로 정책이 바뀔 테니 올해보다 나을 것"이라며 "특히 참가자들도 올해 대회를 거울 삼아 각자 방역에 철저히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국체전이 다시 전국적인 축제로 도약하길 기대해본다"고 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