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데이트폭력이 최근 5년 사이 인천에서 1만건이 넘게 경찰에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 인천 내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1만623건으로 집계됐다.
데이트폭력 혐의로 검거된 인원은 4천810명으로, 신고 건수와 검거인원 모두 광역시 중 가장 많았다. 인천과 인구 규모가 비슷한 부산은 신고 건수 5천205건, 검거인원 3천195명이다.
최근 5년 동안 인천에서 데이트폭력 피해를 본 사람은 7천640명으로, 2016년 869명에서 지난해 1천642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성 피해자가 5천904명으로 전체의 79%에 해당한다.
최기상 의원은 "데이트폭력은 가정폭력과 마찬가지로 잘 드러나지 않은 채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폭력이 발생할 경우 피해자로부터 가해자를 격리시키고 피해자에게 적절한 보호와 지원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