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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인천시청사 전경. /인천시 제공
 

'환경특별시 인천'이 지역 제로 웨이스트 마켓을 알리고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한다. 쓰레기 배출을 '0'(제로)에 가깝게 하자는 뜻의 제로 웨이스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포장 증가로 인한 일회용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일상생활에서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소비문화를 알리기 위해 내년부터 예산 1억원을 투입해 '제로 웨이스트 마켓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2022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채택된 이 사업은 최근 매장 수가 늘고 있는 제로 웨이스트 마켓을 시민에게 알리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인천시는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로 웨이스트 마켓을 홍보하고, 임시로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재활용품 무료 체험 행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협 등 친환경 단체를 중심으로 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을 만들어 제로 웨이스트 상품을 판매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 1억원 투입 활성화 사업
SNS 홍보·무료 체험행사 등 지원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종료 등 지역 자원순환 정책과 연계해 제로 웨이스트 마켓을 본격적으로 알리고 자원 보호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초기 단계에 있는 제로 웨이스트 마켓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려는 게 사업의 주된 취지"라며 "시민에게 제로 웨이스트 상품 이용 기회를 제공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최근 2년(2020~2021) 사이 제로 웨이스트 마켓은 1개에서 8개로 늘었다. 제로 웨이스트 마켓은 재활용 상품과 세탁·주방세제, 섬유유연제 등을 필요한 만큼 다회용 용기에 담아갈 수 있도록 판매한다. 재활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병뚜껑이나 폐건전지·우유팩·아이스팩 등도 수거한다.

인천시는 지난 8일 인천녹색구매지원센터·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제로 웨이스트 마켓 활성화 전략 토론회를 열고 ▲제로 웨이스트 마켓 대중화 방안 ▲제로 웨이스트 정책 지원과 제도 정비 ▲제로 웨이스트 관련 기관·시민사회 네트워크 형성 등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박보민 지구별수호대 대표, 정낙식 인천시 자원순환과장,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