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가 16일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했던 남녀부 두 팀의 대결로 개막을 알린다.

남자부는 16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인천 대한항공과 서울 우리카드, 여자부는 오후 4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서울 GS칼텍스와 인천 흥국생명의 경기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경기 지역에선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 화성 IBK기업은행이 17일 오후 2시30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격돌하며 본격적인 리그 시작을 알린다.

이번 시즌 남자부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팀이 파란을 일으킬 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차지했는데, 새 사령탑인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을 앞세워 2연패에 나선다.

그러나 데이트 폭력과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간판 공격수 정지석이 팀 훈련에서 제외됐는데,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안산 OK금융그룹은 V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고 평가받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를 영입하면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또 의정부 KB손해보험이나 수원 한국전력의 약진도 기대할 만 하다.

여자부는 그 어느 때보다 우승팀을 예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프로배구 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3관왕을 달성한 GS칼텍스를 컵대회에서 누른 수원 현대건설의 돌풍이 예상된다. 강성형 감독이 새로운 지휘봉을 잡으면서 전반적으로 전력이 상승했다.

인천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이재영·다영 자매를 모두 떠나보내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는데, 다소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관왕을 달성했던 GS칼텍스 역시 유력한 우승후보지만, 메레타 러츠와 이소영의 이적으로 좋은 성적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예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시즌은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새로 가세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시즌은 매주 월요일만 쉬고 남녀 1경기씩 매일 2경기가 주 6일 팬들을 찾아간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남녀부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7시로 같다.

지난 8월 프로배구컵대회에서 시범 운영해 호평을 받은 심판 재량 비디오판독도 정규리그에 정식으로 도입된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