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대형 해양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이 만들어졌지만 이들의 잠수 구조훈련과 장비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19년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소속 심해잠수사 40명 중 22명(55%)만 잠수 훈련을 받았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인 13명은 연 2회 잠수 훈련을 하는 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위 이상 현장 간부 10명 가운데 잠수 훈련을 한 사람은 1명에 불과했다.
세월호 참사후 창설됐지만 '부실'
경위이상 간부 10명중 1명만 훈련
장비도 내용연수 초과상태로 방치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대원들이 임무를 수행할 때 필요한 구조 관련 장비도 내용 연수를 초과한 상태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기준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이 보유하고 있는 내용 연수를 초과한 물품(691개) 중 57.5%(398개)가 구조 관련 장비였다. 추락 방지 제동기, 부력조절기, 잠수용 호흡기 등 구조 관련 장비는 요구조자뿐 아니라 구조대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게 윤 의원의 설명이다.
윤 의원은 "'처음부터 다시 뜯어고친다'는 마음가짐으로 해경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해상 구조능력과 구조 장비에 있어 허점이 있는 만큼 문제점을 빠르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