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을 잡아라'.
인천시장 후보로 나선 여야 예비주자들이 벌이는 주된 선거 포석이다. 이들은 당내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선 대의원들과의 물밑접촉이 가장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인천지역 11개 지구당을 차례로 순방하는 한편 지구당 내에서 벌어지는 경선행사 및 대의원대회 등에 얼굴을 내미는데 치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미 경선 등록을 마친 세명의 한나라당 예비주자들은 동일한 장소에서 만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은 8일 오전에 열린 연수구청장 경선대회 장소인 연구수 옥련 1동 농협사무실과 동춘 1동 송도웨딩홀 등을 차례로 방문했고 이어 부평구 부평 4동 부평갑지구당에서 열린 부평 갑·을 운영위원회에도 참석, 지지를 호소했다. 이런 현상은 각 지구당 행사에 참석하는 대의원들이 결국 시장 후보를 선출할 대의원이기 때문이다.
또 이날 안상수 후보는 부평과 서구지역 등을 돌며 선거활동을 폈고, 이윤성 후보는 강화지역과 남동구지역을, 민봉기 후보는 남구와 부평지역 등에서 대의원들과의 물밑접촉을 시도하는 표밭갈이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반해 아직까지 후보등록이 이뤄지지 않아 간접적인 선거운동을 벌이는 민주당의 세 후보들은 공식적인 일정을 잡지 못한 채 지구당을 중심으로 한 대의원 포섭에 집중했다.
민주당 박상은 후보는 지구당 순방을 통한 대의원 표몰이에 집중했고, 유필우 후보도 지구당을 중심으로 한 대의원 공략에 나섰다.
이기문 후보는 이날 오후 6시30분 인천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글로벌 기업의 경영전략'에 대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9일 오전 중으로 경선등록을 마칠 민주당 후보들은 각 지구당에서 펼쳐질 구청장 및 시의원 등의 경선일정 등에 맞춰 대의원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박 후보는 후보 등록 후인 10일 인항고등학교에서 '경선 승리를 위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유 후보는 9일 사무실에서 후보 등록을 끝낸 후 승리를 위한 대의원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 후보는 경선대책본부에 홈페이지를 개설 운영하는 한편 대의원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태세에 들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