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도 다른 문화 장르와 같이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 지난 2016년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해외독자의 폭발적인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듯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한국 책(케이북)의 해외진출을 위해 영국·일본·스페인·벨기에 등 14개 국의 재외 한국문화원·문화홍보관과 손잡고 현지 독자 맞춤형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체부·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협업
영국 등 14개국 현지 독자 맞춤형 행사
#주영국한국문화원은 10월 한 달간 런던의 중심부, 소호에 있는 포일즈(Foyles) 서점에서 '한국 문화의 달'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 웹툰과 영화 관련 도서 등 다양한 도서를 전시해 한국 도서와 한글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캘리그라피 행사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린다.
#주스웨덴한국대사관은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그림책을 소개하는 영상전시 '아이들을 위한 예술'을 개최, 그림책의 보편적 이야기뿐만 아니라 한국적 정서도 소개해 스웨덴 내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백희나 작가의 린드그렌상 수상으로 스웨덴 내의 높아진 한국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이번 전시로 그 흐름을 이어갔다.
#주인도네시아한국문화원은 이달 초 '한류, 한국도서를말하다(Hallyu : Speaks K-Book)' 행사를 열어 현지에서 소개된 한국도서를 전시하고 한국 책표지 디자인 기법과 시연 특강을 진행했다.
이밖에도 지난 7~8월 홍콩·스페인·일본·중국 주재 한국문화원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해 우리 출판계의 세계 시장 공략을 돕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유럽과 아시아뿐 아니라 아프리카까지 다채로운 한국 책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며 "한국 책의 우수성과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