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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하수로 항행 선박에 오른 이인영(왼쪽부터) 통일부 장관과 박상혁 국회의원, 정하영 김포시장, 김만기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지나온 물길을 바라보고 있다. 2021.10.14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통일부와 김포시가 공동주최한 염하수로 자유항행(10월14일자 2면 보도=금단의 물길 열렸다… 선명한 북한땅 보이자 승선자들 '탄성')은 제반여건을 고려한 수차례 계획 수정과 이 과정에서 김포시의 의지, 또 국방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빚어낸 역사적인 행사로 기록됐다.

이 행사는 지난 4월 김포 전류리포구에서 치러진 4·27남북정상회담 3주년 기념 '한강하구 평화의 물길 열기'에서 비롯됐다.

일산대교에서 약 8㎞ 떨어진 전류리포구는 한강하구 수로조사의 거점이자 이미 몇 차례 민간선박 항행 행사가 열렸던 곳으로, 올해도 전류리포구에서 출발한 민간선박이 유엔군사령부 관할 중립수역 2㎞ 앞까지 왕복 20㎞를 오간 바 있다.

시에 따르면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통일부 관계부서는 전류리포구~오두산통일전망대 유람선 항행 행사를 공동 추진하는 방안을 타진해왔다.

 

조수간만의 차 등 걸림돌 극복
이인영 장관, 평화교류팀 관심


하지만 전류리포구는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하고 유람선 정박 시설이 미비, 행사를 위해서는 추가 공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어업인들이 포구에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해 백지화됐다.

이후 김포시는 휴전 이래 한 번도 민간선박이 드나든 적 없는 염하수로 항행을 통일부에 역제안했다. 이곳도 급류와 관련된 설화가 얽힌 손돌목 구간을 통과해야 하는 데다, 70년간 사례가 없던 '강화대교 북상' 자체가 모험으로 받아들여져 행사를 확정하기까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3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정하영 김포시장 등을 태운 선박은 강화대교 조금 못 미친 지점에서 예기치 않게 약 30분 동안 수심이 차오르길 기다려야 했다.

이번 코스는 또한 원래 중립수역 내 무인섬 유도를 한 바퀴 돌아 나오는 방안이 논의되다가 현실을 고려해 중립수역 경계선까지 접근하는 것으로 수정됐으나 이마저도 자칫 중립수역 안으로 조류에 휩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500m 전까지만 가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시 관계자는 "여러 변수를 극복한 것도 있겠지만 국방부에서 이례적으로 계획을 적극 검토하고 협조해준 덕분에 매우 특별한 행사가 성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인영 장관은 항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김포시가 '평화교류팀'을 운영하는 데 관심을 나타내며 "통일부 관계부서와 1년에 한두 차례 워크숍 등 교류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정기적인 만남의 필요성을 표명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