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성 경기도생활체육회 회장
이원성(사진) 경기도체육회장은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일인 14일 "이번 체전을 통해 철저하게 방역 준비를 한다면 전국 단위의 모든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전국체전은 지난 2019년 100회 대회 이후 2년 만이다. 101회 경북 대회 전체를 1년 연기하면서 대학부와 일반부 경기를 열지 않아 '반쪽 짜리'로 전락했다는 비판까지 받았다.

도체육회는 선배들 없는 102회 대회에서 주인공으로 넉넉히 활약한 모든 경기도 19세 이하 엘리트 선수들과 코치진의 공로를 치하했다. 이 회장은 "수도권 선수단은 훈련 여건이 다른 지역보다 좋지 않았지만, 모든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대한역도연맹 회장을 역임한 이 회장은 경기도 고교 선수단 최고의 종목 팀으로 안산공고 역도부를 꼽았다.

이 회장은 "안산공고 역도부는 3관왕을 2명이나 배출하고 메달을 12개나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며 "3관왕 박혜정(87㎏ 이상급)은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보다 나은 기록을 보여줬고, 김이안(64㎏급)도 3관왕을 했다. 나란히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낸 김정민(73㎏급), 윤예진(76㎏급) 뿐 아니라 함께 훈련한 다른 선수들과 박상민 코치도 고생이 많았다"고 했다.

대회 방식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다. 제비뽑기 추첨으로 승자를 결정한 야구에서다. 이 회장은 "유신고가 8강에서 군산상고에 제비뽑기로 졌다"며 "사전에 16강까지 치르고 본대회에서 상위 토너먼트를 한다면 선수들을 아쉬움 속에 돌려보내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주·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