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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의 한 호텔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경인일보DB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되면서 호텔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15일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안에 따라 호텔은 19일부터 객실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내달부터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세미나 등의 행사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업계는 철저한 위생·관리 시스템을 앞세우면서 행사 등의 수요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호텔 관계자는 "학회, 세미나 등을 열기 위해 연회장을 구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달부터 행사 개최 조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객실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간에는 객실의 '3분의 2'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다음 주부터는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객실 제한 조치로 주말엔 고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호텔업계는 웨딩, 돌잔치, 비즈니스 미팅 등도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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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에 설치된 허먼 콜겐 작가의 미디어 파사드 작품./ 파라다이스시티 제공

인천 영종도에 있는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올가을 대규모 페스티벌을 개최해 '페스티벌 성지'로서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캐나다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 '허먼 콜겐(Herman Kolgen)'의 역대 최대 규모 전시 '인스케이프(INSCAPE)'를 내년 2월6일까지 진행한다. 오는 21~24일에는 허먼 콜겐 등 글로벌 미디어 아티스트 5명이 참여하는 페스티벌을 무관중·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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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사랑을 그리다'를 주제로 열린 웨딩 쇼케이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제공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은 지난 11일 예비 신랑·신부를 잡기 위해 웨딩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 호텔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때문에 결혼을 미뤘던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외 활동이 제한돼 있었기 때문에, '보복소비'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들을 잡기 위해 각 호텔이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