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601000478000024451.jpg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개막전에서 인천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선수 링컨이 스파이크를 하고고 있다. 2021.10.16 /KOVO 제공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이 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새 외국인 선수 링컨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대결 상대였던 서울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18 27-25 19-25 25-22)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 시즌에 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을 일궜던 대한항공은 2연패를 향한 상쾌한 첫 발을 떼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대한항공을 지휘하게 된 핀란드 출신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V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새 감독에 새 외국인 선수가 합류했으며,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인 정지석이 사생활 문제로 이탈하는 등 변화가 많은 대한항공이었다. 우려가 많은 상태였지만, 대한항공은 1세트를 25-18로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 일궜던 남자 배구 '대한항공'
정지석 이탈·새 감독·새 선수 등 변화가 많았지만
서울 우리카드 3-1 제압 2연패 향한 '첫단추' 잘 끼워
대한항공의 라이트 임동혁이 1세트에만 6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링컨도 5점을 보탰다. 반면 우리카드는 7개의 범실로 무너졌다.

2세트에선 접전이 펼쳐졌다. 2차례의 듀스 후 26-25로 앞선 대한항공은 상대의 실책성 수비를 틈 타 공격 기회를 잡았고, 링컨의 백어택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마지막에 몰린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힘을 냈다. 반면 대한항공은 1, 2세트에서 잘 보이지 않던 실책이 3세트에 집중되며 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이 4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11-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링컨의 연속 득점과 임동혁의 공격이 성공하며 18-14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세트 막판 우리카드의 추격에 20-19로 쫓긴 대한항공은 링컨의 스파이크와 서브 득점을 앞세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링컨은 이날 양 팀 최다인 31점을 올렸으며, 블로킹 4개와 서브 득점 3개를 기록하며, 리그 데뷔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임동혁은 19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여자 배구 인천 흥국생명, 서울 GS칼텍스에 0-3 패배
김연경·이재영·이다영·김세영 모두 떠나
캣밸 21득점 분전했지만 토종 선수 지원 부족
같은 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여자부 개막전에선 인천 흥국생명이 '디펜딩 챔피언' 서울 GS칼텍스에 0-3(21-25 25-27 22-25)으로 패했다.

김연경, 이재영, 이다영, 김세영이 모두 떠난 흥국생명은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과 젊은 토종 선수들의 조합으로 GS칼텍스에 맞섰지만, 경험 부족을 실감했다. 캣벨 이 2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토종 선수의 지원이 부족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