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매출 1조 클럽'에 가입된 자율주행기술 관련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주)엠씨넥스 본사와 연구소가 둥지를 튼다.
인천시는 엠씨넥스와 송도국제도시 내 투자 유치 및 인천 미래자동차 부품산업 발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엠씨넥스는 이번 협약으로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본사와 연구소를 내년 상반기까지 송도 7공구로 옮기기로 했다. 또 송도를 기반으로 자율주행기술 고도화 등 관련 분야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엠씨넥스는 모바일 카메라 모듈, 생체 인식 센서, 차량용 카메라 등 전자장비를 포함한 영상 센싱(Sensing)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조3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코스피 상장기업이다.
엠씨넥스는 자율주행기술 등에 활용하는 차량용 카메라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5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생체 인식 기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엠씨넥스는 현재 자율주행 자동차 핵심 기술 개발 국책 연구과제에도 참여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시, 투자유치 등 업무협약
내년 상반기중 7공구로 '둥지'
시민 채용 우대 등 일자리 창출
인천시와 엠씨넥스는 연구·개발(R&D)과 함께 인천시민 채용 우대 등 일자리 창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는 "바이오, 인공지능(AI), 로봇, 미래차 등 미래 산업의 요람으로 변모해 나가고 있는 인천이 인프라 확충을 통한 사업 확장에 용이하다"며 "관련 기업과의 연구·개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지로 판단해 고심 끝에 기업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시장 축소 가속화로 침체 위기에 직면한 인천 자동차산업을 미래차 위주로 신속하게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엠씨넥스 등 지역에 있는 자율주행차 기술 선도기업, 연구기관 등과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기술 전환을 촉진하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의 미래차 부품산업 발전에도 많은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고, 미래차 산업이 인천의 핵심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