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지침이 다소 완화되면서 침체된 스포츠계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18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스포츠 경기 관람의 경우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실내는 총 수용 규모의 20%, 실외는 30%까지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그간 수도권에서는 무관중 경기만 치러져 프로구단은 물론, 각 종목의 팬들은 TV 중계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이번 조치로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수도권 팬들에게 경기장 문을 열 수 있게 됐고, 입장 수입도 제한적으로나마 얻을 수 있어 재정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KBO 정규 시즌 팀별 20경기 이하
프로축구·농구 등 입장료 수입 숨통
KBO는 관중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팀별로 많아 봐야 20경기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팬들이 '직관'할 수 있는 정규시즌 경기는 많지 않겠지만 팬들의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두를 지키는 kt wiz는 창단 후 첫 정규시즌 우승을 바라보고 있고 수도권 연고 5개 구단 모두 순위 경쟁 중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새 시즌을 시작한 프로농구의 경우에도 전체 구단의 절반인 수도권 5개 팀이 관중 없이 홈 경기를 치렀으나 관중석을 열 수 있게 됐고, 지난 16일 개막한 V리그 프로배구 남녀 14개 구단 중 9개 구단이 서울과 수도권에 홈구장이 있어 이번 방역조치가 시즌 전체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프로 스포츠 종목별, 구단별 관중 입장 허용 시기는 다를 수 있다. 입장할 수 있는 관중이 '백신 접종 완료자'로 제한되면서 구단의 준비 과정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수도권 생활체육인들은 아쉬운 표정이다.
비수도권과 달리 수도권은 여전히 샤워장 사용이 제한되고 집합 제한이 남아있어 즐기는 종목에 따라 인원 제한을 신경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