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에서 유용미생물(EM)이나 미꾸라지를 활용하는 친환경 하천정화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유용미생물이나 미꾸라지는 화학약품보다 수질개선에 빠른 효과를 내진 않지만 환경과 인체에 안전해 4~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법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양주에서는 올해 들어 민간 조직을 중심으로 하천정화에 사용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 5일 장흥면 공릉천에는 50㎏의 미꾸라지가 방류됐다. 새마을지도자 장흥면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가 하천 살리기 운동으로 벌인 행사였다.
같은 날 회천4동 회암천에도 미꾸라지 900여 마리가 풀렸다. 역시 이 지역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가 주축이 된 하천 살리기 운동의 일환이었다. 앞서 지난 2일 은현면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도 미꾸라지 1천여 마리를 신천에 흘려보냈다.
최근에는 미꾸라지에 이어 유용미생물을 넣어 만든 '흙공'이 하천 살리기에 투입되고 있다. 흙공은 여러 제조방법이 있지만 보통 효소가 든 흙을 공처럼 동그랗게 뭉쳐 발효시켜 만드는 것으로 하천에 던져 넣으면 물이 맑아진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도 있고 직접 만들기도 한다. 이 흙공이 올해 들어 양주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양주시새마을부녀회는 지난 10일 효소와 쌀뜨물, 흙을 섞어 만든 흙공 3천여 개를 청담천에 던져 넣었다.
앞서 지난달 13일 덕계천에도 흙공이 대량으로 던져졌다. 새마을운동 양주시지회는 아예 유용미생물 활용 전문가를 불러 회원들에게 흙공 만드는 법 교육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유용미생물의 경우 시에서도 민간에서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무료 보급을 하고 있다"며 "새마을운동 단체뿐 아니라 최근 들어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흙공을 만들어 하천에 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