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시의원 선거의 경우 지난 선거에 비해 출마 희망자들이 많은 게 특징이다. 1선거구(연안·신흥·도원·율목동) 6명, 2선거구(북성·송월·동인천·영종·용유) 8명 등 모두 14명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마 예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정치인을 비롯해 치과의사, 공무원, 시민운동가 등 그 직업도 다양하다.
#1선거구
2000년 10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현 김식길(58·한나라)의원이 재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당시 보궐선거에서 김의원에게 3표 차이로 낙선한 무소속 출신의 민근홍(39)씨도 강력한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중구 월미관광특구지정에 산파노릇을 했던 김기성(62·연안동) 현 구의원도 주위에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또 98년 6·4 지방선거와 2000년 보궐선거에서 시의원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정충근(52·민주당)씨도 현재 신흥동에 캠프를 차려놓고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밖에 민주당 중·동·옹진지구당 고문을 맡고 있는 김형근(54)씨도 자천보다는 타천에 따른 출마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선거구
출마가 유력시되는 3선의 이복식(63·민주당) 현 시의원에게 7명 정도가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소속정당이 없는 이규원(39·치과원장)씨는 지역의 장애인·복지·환경분야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환경공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지역정가에서 새로운 인물로 꼽힌다. 신성범(59·바르게살기중구협의회장)씨도 소속정당과 관련없이 출마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2000년 6·8 중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박인출(53·행자부 공무원 출신)씨도 지역의 환경복지분야에서 일을 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교사 출신의 이봉강(62)씨는 마지막 지역봉사를 위해 시의원에 출마할 뜻을 밝힌 상태다.
영종미사일기지저지대책운영위원인 신현승(46)씨도 미사일기지이전을 막기 위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현 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하고 있는 박승숙(64·한나라당 비례)의원과 중구체육회홍보이사로 활동하면서 '마당발'로 알려진 박선이(40·여)씨 등도 출마를 고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