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중 최초로 1·2호 승인 아파트단지가 탄생하는 등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는 분당에서 '리모델링 추진 7호 아파트 단지'가 결정됐다.
성남시는 20일 "시가 지원하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공공지원단지로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 6단지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앞서 '리모델링 추진 7호 아파트단지'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8월 9일부터 13일까지 '2021년도 성남시 공공주택 리모델링 공공지원단지 신청'(8월19일자 12면보도)을 받았다. 그 결과 분당구 야탑동 탑마을 타워빌(1천166가구),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 6단지(1천39가구), 분당구 야탑동 탑마을 벽산(646가구) 등 3곳이 지원했다.
성남시는 리모델링 자문단 회의 등을 통해 주민동의율, 소형주택 비율, 주차대수 등을 종합 평가해 한솔마을 6단지를 선정했다.
시는 이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한솔마을 6단지 입주자를 대상으로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갖는다. 이후 리모델링에 관한 동의율이 단지 전체와 각 동 전체 소유자의 50%, 의결권의 50%를 모두 넘기면 조합설립을 위한 용역, 안전진단, 안전성 검토에 드는 비용 등을 재정적으로 지원한다. 또 조합사업비와 공사비에 대한 융자 지원, 금융기관을 통한 사업비 융자 시 이자 차액 등의 지원도 이뤄진다. 총지원 금액은 20억~30억원 사이다.
이번에 선정된 한솔마을 6단지는 '분당 리모델링 7호'다. 앞서 지난 2월 1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1천156가구)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계획이 승인됐고,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563가구)가 뒤를 이었다.
두 곳은 수평 및 별동 증축 방식으로 진행되며 한솔마을 5단지는 기존 12개 동에서 4개 동이 늘어나고, 가구 수도 1천271가구로 115가구가 증가한다. 무지개마을 4단지는 기존 5개 동에서 2개 동이 늘어나고, 가구 수는 747가구로 84가구가 증가한다.
이와 함께 느티마을 3단지(770가구)가 리모델링 승인을 위한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으며 느티마을 4단지(1천6가구), 매화마을 1단지(562가구), 매화마을 2단지(1천185가구) 등도 속도를 내고 있는 상태다.
성남시는 노후 공동주택 정비를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보고 2013년 전국 최초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에 관한 조례'와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하는 등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
시는 더불어 '공동주택 리모델링'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리모델링 기금을 오는 2023년까지 1천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동주택 리모델링과 관련한 현장 지원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내년 1월 시청 내에 지원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리모델링 지원센터는 리모델링에 관한 주민 홍보, 관련 제도 개선, 단지별 컨설팅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광역교통시설부담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개선에도 나섰다. 재개발·재건축의 경우 광역교통부담금과 관련해 75%를 경감받거나 기존 연면적을 빼고 나머지 추가 면적만 부담하는 감면조항이 있다. 이에 비해 리모델링의 경우는 감면조항이 없는 상태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