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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공항철도(주) 제공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인천 영종도 주민들도 내년 2월부터 수도권통합요금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공항철도의 경우 요금 체계가 이원화돼 있어 서울역~청라국제도시역까지는 수도권통합요금 체계가 적용되지만 청라국제도시역~인천공항역까지는 환승 할인이 되지 않는 독립요금제가 적용되고 있다.

인천시는 이달 중 국토교통부와 공항철도(주)가 '영종 주민 공항철도 이용자 운임 지원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인천시와 이들 기관은 독립요금제로 운영되고 있는 공항철도 구간을 수도권통합요금제 수준으로 낮추고 이에 따른 운임 감소분과 시스템 신설 비용 등을 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 주민들은 일종의 '특별할인카드'를 통해 요금을 결제한 뒤 일부를 돌려받는 페이백 방식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

단, 이 같은 혜택은 영종도에 주민등록을 둔 주민들만 가능하고 독립요금제로 운영되는 역 가운데 영종역과 운서역만 적용된다.

인천시 "국토부·공항철도 협약예정"
청라~인천공항역 환승할인 미적용
할인카드 요금 결제뒤 페이백 혜택


영종도 주민들은 그간 이원화된 공항철도의 불합리한 요금 체계를 개선해 줄 것을 인천시와 정부에 요구해왔다. 수도권통합요금제는 기본요금 1천250원에 5㎞당 거리요금 100원이 가산되지만 독립요금제는 기본요금 900원에 1㎞당 거리요금 130원이 붙는다.

서울역에서 계양, 검암, 청라국제도시역까지는 요금이 1천650원, 1천750원, 1천850원이지만, 영종으로 넘어가면 영종, 운서, 공항화물청사, 인천국제공항1터미널, 인천국제공항2터미널역까지 2천750원, 3천250원, 3천850원, 4천150원, 4천750원으로 요금이 올라간다.

2007년 개통한 공항철도는 초창기 독립요금제로 운영됐으나 2010년 2단계 개통 시 검암역 구간까지 통합환승요금제로 변경됐다. 이후 2014년 개통한 청라국제도시역까지 통합환승할인제가 확대됐지만 바로 다음 역인 영종역부터는 아직 독립요금제가 적용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영종 주민들에게 공항철도 요금이 지원된다"며 "불합리한 요금 체계로 차별을 당한 영종 주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