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갯골생태공원이 코로나19 시대 휴식공간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수도권 서부권의 대표적인 힐링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인기가 치솟는 만큼 비례해 늘어나는 주차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1일 시흥시 등에 따르면 2014년 시흥시 장곡동 내만 갯골 150만㎡ 규모로 조성된 갯골생태공원은 일부 소래염전을 복원해 만든 염전체험장을 비롯해 인천 송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바다정원 등 염생식물과 붉은발농게, 방게 등 각종 어류·양서류가 서식하는 자연 생태가 온전히 보존돼 있다.
가족, 친구, 연인뿐만 아니라 뛰어난 갯골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앵글에 담으려는 아마추어 사진작가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타 지역민들까지 몰려들면서 방문객 증가율이 폭발적이다.
수도권 서부 힐링공간 자리잡아
290대 공간에 휴일 1800대 몰려
시흥시 "사전정산기·면수 확대"
시가 인포센터 무인계수시스템을 통해 측정한 결과, 방문객은 2018년 26만명에서 2019년 36만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2020년 40만명으로 늘었다. 또 올 연말까지 방문객 수가 지난해 수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주차 불만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현재 갯골생태공원의 주차면 수는 290면으로 적은 편이 아니지만 주말·공휴일이면 하루 1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의 차량을 감당하기엔 충분치 않은 편이다.
또한 지난 9월1일부터 시간당 1천원(시흥시민 2시간 무료, 2시간 이후 30% 할인), 1일 최대 8천원으로 갯골생태공원 주차장을 유료화했는데도 불구하고 휴일 주차 차량만 1천800대가 넘으면서 갯골생태공원의 민원 1순위로 자리를 잡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시흥시에 등록된 차량에 대해 자동감면을 시행하고 사전정산기를 확대·설치하는 등 개선방안을 도입하고 있다"며 "공원 진입로 양쪽 부지에 300면의 주차장이 새롭게 조성되면 주차 민원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