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숙 김포시의회 의원
김포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인 유영숙(사진) 의원이 김포시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기업) 운영의 난맥상을 지적하며 정하영 김포시장을 상대로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유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제21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 질의를 통해 "김포시 공기업과 산하기관의 채용·인사·조직관리·예산 문제로 연일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며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채용·인사·조직관리·예산문제 제기
"도시公 개발본부장 예정자 부적격"
문화재단 특혜의혹 조사특위 제안

유 의원은 먼저 "김포도시관리공사는 기존의 공사와 공단을 통합하면서 3본부 11실 체제로 조직됐는데 현재까지 경영사업본부장과 개발사업본부장이 공석"이라며 "최근 도시개발사업본부장으로 임명이 예정됐던 전 시청 공직자는 경기도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포시청소년재단은 지난 6월 대표이사 퇴임 후 4차에 걸쳐 대표를 공모했으나 아직 임명되지 않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고, 김포복지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김포시종합사회복지관은 직장 내 성희롱 사건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가 예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김포문화재단은 시 감사부서 조사의 미진한 부분에 대해 시의회 조사특위 필요성을 주장했음에도 무산됐고, 재단 내부 감사기능 상실로 직원 간 악의성 제보가 잇따르는 등 조직분열이 심각하다"고도 했다.

이 밖에도 그는 "김포산업진흥원은 직장 내 갑질 문제, 김포FC는 사무국장 경력 논란, 여기에 청산하지 못한 김포빅데이터주식회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사안마다 유감을 표하며 대책을 약속했지만 유 의원은 "산하기관 사건 사고는 인사에서 모든 문제가 비롯된다"며 시청 자문관과 문화재단 대표·본부장 등의 경력을 추궁했다. 유 의원은 또 문화재단 사업의 특혜·예산남용 의혹까지 거론하며 공세를 퍼부은 뒤 조사특위를 재차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답변에 나선 정 시장은 "산하기관에 누군가 취업하면 여러 배경을 타고 오는 것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는데 문화재단 대표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이며 나와 연결고리가 전혀 없다"며 "(지적한)일련의 사항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고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