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선수단이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메달과 득점 모두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종합우승의 영광을 되찾았다. 앞선 대회에서 개최지 가산점 탓에 최고 점수를 받고도 종합우승의 영광을 내줘야 했던 경기도선수단이 기량 차이를 보여주며 장애인체육의 강자임을 스스로 증명해낸 것이다.
경기도선수단은 25일 금메달 129개, 은메달 103개, 동메달 121개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총 21만3천470.44점으로 지난 대회에서 개최지 가산점으로 경기도의 연승 행진을 막아선 서울시(금 96·은 99·동 111, 16만9천540.66점)와 개최지 경북(금 57·은 57·동 92, 15만98.95점)을 큰 차이로 눌렀다.
금 129·은 103·동 121개 '큰 격차'
역도 13개 등 한국新 21개 갈아치워
다관왕 47명 배출… 윤지유 MVP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경기도선수단의 잇따른 한국 신기록 갱신이다. 도는 역도 13개·수영 5개·육상 2개·사이클 1개 등 21개의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대회 신기록과 타이 기록 각각 5개, 2개로 그야말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압도적 기량을 보여준 다관왕 역시 47명에 달했다. 육상에서 이무용이 4관왕에 올랐고 역도 강성일, 수영 권용화 등 3관왕 16명, 2관왕 30명 등이 나왔다.
이번 대회 MVP 역시 경기도에서 나왔다. 3관왕을 차지한 탁구 경기도대표 윤지유가 기자단 투표에서 16표를 얻어 MVP를 수상했다. 윤지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MVP가 돼 너무 기분 좋다"면서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좋은 기량을 보일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 금 31·은 40·동 49개 '14위'
사이클 염슬찬·역도 조아라 3관왕
또한 인천 선수단은 금메달 31, 은메달 40, 동메달 49개(6만9천761.2점)를 획득하며, 종합 1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회 마지막 날 포항 만인당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남자부(지적장애, OPEN) 110㎏ 이상급 데드리프트에서 윤경서는 271㎏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인천 선수단의 마지막 금메달을 획득했다. 윤경서는 이날 스쿼트에선 3위, 합계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금, 은, 동 메달을 하나씩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인천 선수단은 역도에서 3개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윤경서와 함께 노석주(시작장애, OPEN)가 남자 72㎏급 데드리프트에서, 조아라(지적장애, IDD)는 여자 72㎏급 스쿼트 종목에서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사이클의 염슬찬(지체장애, C1)은 남자 트랙 독주 1㎞, 개인추발 3㎞에서 2개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으며, 수영의 전효진(뇌병변장애, S8)도 남자 자유형 50m에서 역시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다관왕으로는 염슬찬이 사이클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2개 종목과 함께 개인도로독주 21㎞ 이내 C2에서 정상에 오르며 3관왕에 올랐으며, 조아라(지적장애, IDD)도 역도 여자 72㎏급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조아라는 2017년부터 4회 연속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이중원(인천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인천 선수단 총감독은 "앞으로 실업팀 창단과 우수선수 영입·관리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면밀히 분석해 차기 대회에선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김성주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