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원로화가 박송우(80) 화백의 개인전이 27일 인천 한중문화관 전시실에서 개막한다.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는 박 화백의 수채화집 '나는 누구이며 무엇하는 사람인가' 발간을 기념해 마련됐다.
박 화백은 실제 자신이 본 풍경을 담아낸 실사(實寫), 자신의 소망과 마음속에 남아있는 풍경의 잔상을 그린 심상(心想), 작가 자신의 종교적 깨달음을 그린 영상(靈想)으로 자신의 작품을 구분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박 화백이 그린 섬과 바다 등을 그린 실사·심상·영상 등 2000년부터 최근작까지 30여 점이 출품됐다. 2m가 넘는 크기의 대형작품 7점도 만날 수 있다.
80을 넘긴 나이임에도 식지 않는 그의 창작열에 무엇보다 그의 제자들이 반기고 있다. 과거 박 화백이 동인천고 미술교사로 있을 때 제자였던 강현구씨는 "팔순 노구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창작활동에 몰두하시는 선생님의 모습과 전시회를 준비하시는 섬세함은 초로에 접어든 제자들에게도 삶의 지표를 주시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박 화백은 "어떻게 하다 "이번 전시는 나는 무엇하는 사람이며 왜 살고 있는가에 대해 소심한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