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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용인 고속도로 화성구간 /화성시 제공
 

오산∼용인 고속도로 황구지천 구간 교각 건설 계획에 대한 시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경기지역 환경단체 모임인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는 26일 성명을 내고 하천 생태계를 훼손하는 오산∼용인 고속도로 황구지천 구간 교각 건설 계획을 철회하고 노선을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오산∼용인 고속도로는 오산화성고속도로 서오산TG에서 화성과 수원을 거쳐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수지TG까지 17.2㎞를 연결하는 민자고속도로로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이다. 문제는 이 고속도로가 화성시 구간(4.3㎞) 일부에 교각을 설치한 뒤 국가하천인 황구지천을 가로지르도록 계획돼 있다는 점이다. 


"생태계 훼손… 노선 변경해야"
"아파트 인접 피해우려 우회를"
화성시도 '반대'… 지하화 요구


이에 대해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 관계자는 "황구지천은 수달(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천연기념물 330호)과 삵(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의 서식지이자 각종 철새의 도래지"라며 "고속도로 공사 시 하천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 명확한 만큼 용인에서 황구지천 직전까지만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노선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해당 고속도로가 화성 병점 일부 아파트 단지 경계와 2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화성 지역 통과 노선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화성시도 교각 건설 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낸 바 있다.

서철모 시장은 이 고속도로 노선이 병점지역 아파트와 90m밖에 떨어지지 않아 소음과 분진 피해가 예상된다며 지난 18일 청와대와 국토교통부에 오산∼용인 고속도로 화성 구간 4.3㎞를 지하화 해달라고 요구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