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된 '부평 검정사택'은 부평구 청천동과 산곡동 일대에 걸쳐 있는 일제강점기 노동자 주택이다. 그동안 외벽 모습을 빗대 '부평 검정사택'이라고 불려 왔다.
부평역사박물관은 검정사택 철거 이전인 지난해 5월부터 이 건물을 설립한 주체를 규명하기 위한 학술조사에 착수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27일 밝혔다.
부평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실체 없이 '검정사택'으로만 불러왔던 일제강점기 노동자 주택을 전범 기업 도쿄제강에서 운영했음을 최초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총서에는 당시 사택에 거주했던 노동자 자녀의 증언, 사료 분석 결과 등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간한 총서는 인천시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됐으며 부평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철거 이전에 수습한 생활사 자료는 부평역사박물관 기증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