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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하대학교에서 열린 '인천 지역 해양 분야 발전을 위한 공동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27 /인하대 제공

 

인천 앞바다 조류 정보를 더욱 정확히 수집·분석해 운항 선박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하대는 27일 인하대에서 '인천 지역 해양 분야 발전을 위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윤병일 경기씨그랜트센터 부센터장은 '조류정보신호시스템 고도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조류신호정보의 운영 효율성 향상과 성과 확산을 위해 중장기 목표로 고도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인천 앞바다는 국내 다른 해역과 비교해도 조석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강해 선박 사고 가능성이 큰 해역으로 꼽힌다. 인천해수청은 선박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05년 갑문과 승봉도 인근 바다에 조류 센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센서를 통해 측정된 조류정보(유향, 유속)는 조류신호처리시스템이 분석하고, 이 정보는 인천항 갑문 등에 설치된 전광판에 표출된다.

인천해수청·인하대 공동 심포지엄서 제안
조석간만의 차 커 선박사고 우려 예방 필요


윤병일 부센터장은 조류신호정보시스템의 고도화 방안으로 ▲관측장비 개선 ▲조류신호 관측장비 설치위치의 최적화 ▲표출 시스템 스마트화 등을 제안했다. 특히 표출 시스템 스마트화의 경우, 선원들이 스마트폰으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정보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부센터장은 "선박을 운항하는 선장 등에 실시간 또는 예측 조류정보를 제공하면 통항 선박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며 "이는 사고 예방 효과로 나타나 해양 오염 방지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누적된 조류 측정 자료는 해양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기조연설은 인천항만공사 김종길 운영부사장이 '지속가능한 친환경 인천항 구축'을 주제로 진행했다. 우승범 경기씨그랜트센터장은 '씨그랜트 협력사업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홍종욱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인천청과 인하대의 협력사업은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모범적 사례를 제시했다"며 "이러한 협업사례가 지역 유관 기관에도 확대되고, 인천지역 해양발전을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인하대학교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씨그랜트 사업의 인천·경기지역 센터를 담당해 운영하는 지역거점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지역에 꼭 필요한 해양 관련 사업을 발굴·연구하고 지역에 도움이 되는 대학이 되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