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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가평군 가평읍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내에 마련된 목공 체험장에서 목공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 등이 직접 제작한 나무 도마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1.10.30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목공 작업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미쳐 몰랐어요."

가평군이 주민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목공 체험 프로그램이 모집공고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8회 진행되며 매회 8명 총 64명이 교육을 받는다. 이들 교육생은 직장인, 자영업자, 퇴직자, 주부 등으로 취미, 호기심, 관련 업종 관계자 벤치마킹 등 참여 배경도 각양각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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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가평군 가평읍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내에 마련된 목공 체험장에서 숲공소 이사장인 목재 교육 전문가가 목공 인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2021.10.30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30일 오후 가평군 가평읍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내에 마련된 목공 체험장. 작업용 앞치마를 두른 10여 명의 프로그램 참가자 등이 분주히 움직이며 작업에 열중인 모습이 첫눈에 들어왔다.

관계자 등으로 보이는 몇몇은 개인 지도를 하느라 열심이다. 마스크를 써 얼굴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서로 나누는 말에 즐거움이 묻어났고 손발이 매우 가벼워 보였다

이들은 각자가 디자인한 나무 도마 재단 작업을 거쳐 사포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앞서 이날 오전 이들은 체온 및 출석체크, 만남과 인사, 목제이론(산림청 동영상), 목공소 안전수칙 및 장비 설명, 나무 도마 디자인 및 재단 등의 작업을 마쳤다. 이후 목공 인문학 강의, 나무 도마 사포 및 오일 마감, 교실·작업장 청소 등으로 프로그램을 마쳤다.

프로그램 내내 즐거움이 가득했던 체험장 작업대에는 어느덧 10여 개의 완성된 도마가 멋을 뽐내고 있었다.

하루 내내 작업을 함께했던 프로그램 참가자와 관계자 등은 이구동성으로 이날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가평 주민 등으로 구성된 가평숲공소협동조합(이하 숲공소)이 맡아 진행, 격의 없는 소통으로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이다. 1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숲공소는 목재 교육전문가 자격증 등 대부분이 산림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산림 그루 경영체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두고는 원데이 교육 일정에 대해 아쉬움의 소리가 나오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이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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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30일 가평군 가평읍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내에 마련된 목공 체험장에서 목공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나무 도마 샌딩(사포) 작업을 하고 있다.2021.10.30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프로그램 참가자 윤병희(45)씨는 "프로그램 참가한 오늘 하루 매우 즐거웠다. 하루라는 일정이 너무 아쉽다"며 "교육 기간과 인원수를 확대하면 더 많은 주민이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짧은 교육기간을 아쉬워했다.

민병엽(70)씨는 "요즘은 사설 목공소에서 교육이 이뤄지는 등 목공 작업 교육은 인기 프로그램은 떠오르고 있다"며 "공공에서 이와 같은 목공 작업 관련,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우인 숲공소 이사장은 "이번 교육은 그야말로 무료 체험의 장으로 이 분야가 이렇게까지 관심이 높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주민 등의 요구 사항 등과 가평군의 향후 계획 등 이곳 목공예 체험장을 활용한 단계별 발전 방안을 마련, 일자리 창출 등 좋은 결과물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무료 체험을 넘어 목공 관련 아카데미, 심화반 운영 등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가평군에 목공소가 마련된 만큼 목공(산림) 관련 교육, 사업 추진 등이 실현 가능할 것으로 예상, 교육 위탁 기관인 숲공소도 지역사회 일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교육을 진행한 목공 체험장은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내 234㎡에 목공작업장, 목공교실, 휴게실 등을 갖추고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목공 작업장에는 슬라이딩 쏘우, 밴드 쏘우, 자동 일면 대패, 수압대패, 밸트 샌드, 드릴 프레스, 슬라이딩 각도 절단기, 싸이클론 집진 시설 등의 목공 전문 장비를 갖추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