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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원시 팔달구의 한 맥도날드를 찾은 A씨는 안내문과 커피 증정 쿠폰을 받았다. 안내문에는 '갑작스런 한파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에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시는 경우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해 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실제로 A씨가 구매한 햄버거의 양상추 양은 평소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A씨는 "채소를 좋아하지 않아 큰 상관은 없었지만 양상추가 부족해 식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10월 중순 갑작스런 한파에 양상추 가격이 크게 뛰고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햄버거 속 양상추가 사라졌다. 맥도날드는 물론 버거킹 역시 지난 30일 같은 이유로 '양상추 재고 소진 시 양상추가 들어간 제품을 구매하시는 고객분들께 너겟킹 3조각을 제공해드린다'고 공지했다.

샌드위치·샐러드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인 써브웨이도 샐러드 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한편 샌드위치에는 양상추 추가 제공이 어렵다는 점을 공지했다. 써브웨이는 '일부 매장에서 모든 샐러드 제품 판매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 또한 샌드위치에 제공되는 양상추는 정량으로만 제공 가능하다'고 밝혔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쉐이크쉑과 롯데리아 등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한편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 '농넷'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전국 평균 양상추 도매가격은 1㎏당 4천426원이다. 한 달 전 가격은 1천630원이었는데 3배 가까이 올랐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