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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가평읍 도심에 건설되고 있는 고층 복합시설인 A주상복합건물은 내년 준공 예정으로 인접도로가 1개뿐이다. 이로 인해 완공 후 교통 혼잡이 예상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21.11.1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가평군 도심에 300여 가구 규모의 고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인접도로가 1개뿐이어서 완공 이후 교통 혼잡 등이 예상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가평군에 따르면 가평읍 읍내리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28층 규모의 A주상복합건물이 공사 중이다.

공동주택 및 업무시설 등이 들어서는 A주상복합은 아파트 168가구, 오피스텔 37실 등 2만6천815㎡ 규모로 내년 7월 입주 예정이다.

하지만 이 복합시설과 인접한 도로는 왕복 2차선(12m) 도시계획도로가 유일해 완공 이후 교통량이 증가하면 차량 정체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 건물 입출입 시 사용될 왕복 2차선 도로는 군청, 우체국, 농협 등의 공공시설 등 다중시설이 인접해 있어 현재도 교통 혼잡을 빚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결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교통 대란이라는 지역사회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아파트 등 205가구 '내년 7월 입주'
인접도로 왕복2차로 1개 '체증 예상'
"고려않고 허가… 탁상행정" 비난


애초 건축 허가 당시 교통영향평가 등 도로·주변 여건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군은 A주상복합은 일반 상업지역 공동주택 9만㎡ 이하로 도시교통정비촉진법상 교통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군은 적법한 행정 절차 이행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를 두고 일부 주민들은 앞을 내다보지 못한 근시안적 행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 김모(52)씨는 "이 지역은 도로가 협소하고 통행량이 많아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에는 차량이 몰려 혼잡을 빚고 있다"며 "지금도 이런 상황인데 아무런 대책도 마련되지 않는다면 내년 입주 완료 시 교통난 심화는 불을 보듯 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반 주택을 건축할 때에도 6m 이상 도로와 인접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하물며 300여 가구의 대형 주상복합시설에 왕복 2차선 도로가 유일한 현 상황을 어느 누가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주민들로부터 교통 혼잡 등 우려의 소리를 듣고 있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이렇다 할 해결 방안이 없다. 관련 부서 등과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