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코로나 특수'를 누린 국내 골프장이 다시 '단계적 일상 회복' 방침에 활짝 웃고 있다.
골프예약 서비스 기업, 엑스골프(XGOLF)가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국내 골프장 예약률은 46.1%에서 이달 첫 주 57.6%로 10%p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골프장은 지난 7월 말 샤워시설 이용 제한대상에 포함됐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행된 지난 1일부터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샤워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골프장의 방침에 따라 샤워 시설과 관련해 탕 이용이 불가능하거나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경우에만 이용이 허용되는 등 자체 규정이 있다.
특히 그간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제약을 받았던 수도권 골프장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명의 골프 모임이 가능하고 수도권 외 지역은 12명까지 가능해 더 많은 골퍼들이 가을 골프장 나들이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골프장은 그간 해외 골프장과 경쟁 관계에 있었지만 코로나19로 해외 골프 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큰 호황을 누렸다. 때문에 골프장 입장료뿐 아니라 캐디피와 카트피가 일제히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