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시가 일산대교보다 북쪽에 가칭 '양촌대교'를 추가 건설해 달라고 경기도에 건의할 계획이다. 현시점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위기이지만 김포대교와 일산대교가 포화상태에 이를 것에 대비해 경기도의 선제적인 검토를 끌어내려는 조치로 전해졌다.
3일 김포시는 대곶면 대명리와 양촌읍 누산리를 잇는 지방도 356호선을 고양시 일산서구와 연결하는 한강횡단 교량을 도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날 시 관계자는 "곧 내부 결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경기도에 교량건설 검토를 정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도는 광역자치단체 도지사가 관리하는 간선도로로, 김포지역 지방도 356호선과 고양 덕양구 삼송동에서 시작하는 고양지역 356호선은 한강을 경계로 끊겨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확정 고시된 '제3차 경기도 도로건설계획(2021~2025)'에 양쪽 도로를 한강 위로 연결하는 노선이 그어지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다.
市, 가칭 '양촌대교' 추가로 신설 경기도에 건의 계획
일산·김포대교 포화 선제대응… 실현 가능성 미지수
제3차 도로건설계획에는 특히 지방도 356호선 김포 대명~양곡(3.45㎞) 구간을 6차로로 확장한다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겨 고양지역과의 연결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시는 양촌읍에서 일산서구 구산동까지 4.5㎞ 구간에 걸친 도로 연장을 건의할 방침인데, 이 경우 한강 위로 교량 건설이 필수적이다. 실현된다고 가정하면 김포지역 네 번째 한강횡단 수단이 된다.
시가 구상하는 양촌대교 나들목의 대략적인 위치는 일산대교와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해저터널 나들목(2026년 준공 예정)의 중간 지점이다. 걸포동 일산대교에서 서해방향으로 4.5㎞, 하성면 해저터널 나들목에서 서울 방향으로 약 7㎞ 떨어진 한강변 운양·용화사IC 일대를 최적지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당장 추진을 논하기 어렵다는 건 잘 알고 있으나 급속한 도시성장과 일산대교 무료통행 등으로 김포지역 한강 교량들이 갈수록 혼잡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기도의 이른 사업검토를 위해 일찌감치 건의해 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