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센터
한반도 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가 공사 중이다. 2021.11.4 /파주시 제공

수도권 최북단 파주시 임진각이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 가족단위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다.

연말에 한반도 자연생태환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한반도 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가 문을 열고, 반환 미군기지에서 6·25전쟁 관련 작품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을 시행하면서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한 데다, 지역축제 등 행사·집회도 크게 완화해 가족단위 야외 활동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4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연간 300만명의 내외국 관광객이 방문하는 임진각을 대한민국 대표 DMZ(비무장지대) 생태안보관광 중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8년 2월 한반도 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를 착공했다. 민통선 북방 DMZ는 70년 가까운 세월,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면서 자연 생태계가 온전히 지켜진 땅이다.

'한반도 생태평화벨트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종합관광센터는 연면적 3천982㎡ 규모로 전시동과 편익동으로 구성, 총 141억원(국비 56억원, 시비 85억원)이 투입돼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연면적 3982㎡ 전시·편익동 구성
DMZ 사계절 체험관 등 조성 눈길
반환미군기지서 6·25 작품 전시도


전시동(1·2층)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실감미디어체험관'이 들어서 DMZ 사계절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고,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한 편익동(1·2층)은 기획전시실, 전시공간, 복합공간, 식당, 매표소, 사무실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생태종합관광센터 방문객이 임진강 건너 '캠프 그리브스'를 왕복하는 곤돌라에 탑승하면 병사 숙소와 생활관, 체육관 등 미군 시설이 원형으로 남아 근대문화유산으로서 문화적 가치가 높은 반환 미군기지도 둘러볼 수 있다.

캠프 그리브스는 미2사단 보병대대가 50년간 주둔하다 2007년 한국 정부에 반환했으며, 경기관광공사가 기지 내 미군 장교의 숙소를 활용해 24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민간인 통제구역 내 유일의 숙박시설)을 운영했으나 코로나19로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기지 내 볼링장시설을 개조한 전시장에서는 '두 개의 시간(TIME LOST, TIME REGAINED)'이라는 주제로 6·25전쟁 관련 작품들을 전시하면서 임진각 평화 곤돌라 방문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한반도 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가 운영되면 임진각이 대한민국 DMZ 안보관광 중심 거점으로 재도약하고, 평화 곤돌라와 함께 파주시 임진각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